2019년 2월에 싹얀을 받으러
태국의 왓방프라 사원(타투절)에 다녀왔습니다.
싹얀의 기원,역사,정보들은 워낙에 웹검색만 하시더라도
정보들이 많으니,
저는 저의 경험담만 늘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싹얀(Sakyant) 받던 당일
새벽 6시30분, 숙소 근처에서 대기하던 택시중에
눈이 마주친 기사님께 '왓방프라 템플'이라고
목적지를 말씀드리니,
'오~따투땜쁠' 하시더니 택시에 타라고 하시네요.
(그전에 알고 있던 택시비보다 약간 비싸서 ,
택시 기사님과 살짝 흥정하고 탑승했습니다ㅎㅎ)
그렇게 1시간 가량을 고속도로와 시골길을 지나서
왓방프라 사원에 도착했습니다!
(심장 두근두근!)
왓방프라 사원에 도착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택시기사님이 시주세트 판매하는 곳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tip: 100바트를 준비해주세요~)
시주세트 75바트에 구매하고,
거스름돈 25바트는 지갑에 넣지 마시고,
손에 쥐고 계세요.
정면을 보시면 왼쪽에 사람들 보이시죠?
그곳이 싹얀을 받는 장소입니다.
신발을 벗고 , 들어가시면 됩니다.
(tip: 화장실에는 휴지가 없습니다. 휴지 휴대하세용 ㅎㅎ)
싹얀을 받는 곳에 들어가시면
시주세트가 놓여진 쟁반이 보일거에요.
보통 내국인들이 제일 먼저 오기 때문에
쟁반 위에 놓여진 그대로
시주세트와 거스름돈 25바트를 올려두시면 됩니다.
그리고 스님이 오시기전까지 앉아서 기다리시면 되는데,
내 앞 사람이 누군지 찾아야해요 ㅎㅎ
.
.
(기 다 림)
.
(두리번)
.
(휴대폰 만지작)
.
(택시 기사님이랑 소근소근 대화)
.
.
오전 8시30분쯤 싹얀을 새겨주는 스님이 들어 오셨고,
스님은 본인이 앉으실 자리정비와
싹얀을 새길 코일머신을 세팅하셨습니다.
<여기서 잠깐만요>
저는 밤부(대나무)를 받을 줄 알았었는데,
요즘 싹얀을 받으러 오는 수요(외국인들)가 많아져서
밤부(대나무)로는 시간이 오래걸려
스님들도 코일머신으로 싹얀을 해준다고 하네요.
요건 살짝 아쉬웠네요.
이어서~
스님이 자리에 앉아서 준비하시는데 10분쯤 흘렀을까요?
시주세트가 쌓인 수북한 쟁반을
어느 분이 스님이 앉으신 자리 앞으로 가져 오니깐,
기다렸던 사람들이 스님쪽으로 낮은 자세로 몰려가서
앞사람의 몸에 손을 살짝 갖다 댑니다.
(tip: 눈치껏 따라하세요 ㅎㅎ)
쌱얀 받기전에 의식 같은 건가봐요.
의식이 끝나자마자,
빠르게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앉는가 싶더니,
오래 기다렸을 첫번째 사람이 쌱얀을 받기 위해
어느새 스님에게 등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의식이 끝나자마자 싹얀을 받는 사람의 양 옆으로
사람이 위치해 있습니다.
절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아닌거 같고,
그 분들 역시 중간에 본인 차례에 싹얀을 받는걸로 보아서
자발적으로 도와주는것 같았습니다.
보통 타투샵에 가면
작업 베드 혹은 의자에서 타투를 받잖아요,
타투이스트가 움직이면서 작업할 위치를 잡거나
작업하기 용이하게 손님의 몸을 움직이게도 하잖아요,
싹얀을 새기는 스님은 굳건하게
앉아서만 싹얀을 새겨줍니다.
스님이 움직여서 싹얀을 새겨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도와주는 2명이 스님이 쌱얀을 편하게(?)
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받는 사람의 몸을 이래저래 살짝 움직이게 해서
안정적인 자세가 될 수 있게
잡아주는 역활을 해주고 있는것 같아요.
제 앞으로 정확히 몇명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15명 정도 있었던거 같았습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체크했던 건 아니었지만
저는 오전10시20분쯤 스님에게
싹얀을 받은걸로 기억합니다.
스님이 싹얀을 새기는 속도가
어마무시하게 빠르다는거죠.
이제 제 순서죠?ㅎㅎ
앞에 분들 하는 모습들을 눈으로 학습하고
저는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태국가기전에 웹검색을 통해
싹얀의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요,
그중에 어떤 분의 싹얀 후기를 읽었었는데,
쌱얀을 받기 직전에 스님한테 세번 절하고,
끝나고도 세번 절을 했다고 해서 의아해 하긴했는데
(다른분들의 후기에는 전혀 언급이 없었기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확한 정보여서
그분의 후기에 감사를 전합니다.
(앞 사람들 하듯이 비슷하게 세번 절하고,
추가적으로 시주를 하시려면
스님 옆에 항아리에 넣으셔도 됩니다.
모든 분들이 넣길래 넣었습니다..
개인 선택사항이라고 합니다.)
드디어 저도 상의를 탈의 해서
스님에게 등이 보이게 양반다리하고 앉았습니다.
어떤 싹얀을 해주실지 모릅니다.
보통 처음 받는 사람들은 안젤리나졸리가 했던
오행줄 아니면 가오요드를 해준다고 하네요.
스님의 타투머신은 저의 뒷 목에서 왔다갔다 했고요,
볼 순 없었지만 가오요드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가오요드 맞았어요.)
저도 타투가 여기저기 있는편이라서
머신의 바늘맛을 잘 안다면 아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뒷목이라 그럴수도 있고,
머신의 파워가 강했을수도 있고,
바늘의 깊이가 살짝 깊었는지 몰라도
너무*100 아팠습니다.
(이 때 밤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죠ㅎㅎ
밤부가 더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저의 싹얀은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앞 사람들 작업 소요시간을 생각해본다면
저도 금방 끝났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받는 시간동안은 아픔때문에
시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새겨진 가오요드(Gao Yord)
새겨진 가오요드(Gao Yord)
싹얀의 첫번째 도안이라는 가오요드를 몸에 새긴 후,
오래 기다려준 택시기사님과 함께
왓방프라사원을 천천히 둘러보고
기사님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사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소통이 원만하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너무 감사했던 기사님!
왓방프라사원을 둘러본 후
다시 기사님의 차를 타고,
카오산로드쪽에 위치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관리를 위해서
타투부위에 바를 비판텐 챙겨가세요.
침구류에 잉크가 묻지 않게 주의하세요.
나중에 침구류에 잉크가 묻어서 세탁비 변상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햇빛에 타투 부위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고요,
왓방프라사원에서 싹얀을 받으신 후,
몸이 다소 지칠 수 있으니
왓방프라사원 다녀오신 후
숙소 또는 근처 시원한곳에서
휴식을 취하시는걸 권해드립니다.
저는 다시 기회가 된다면
왓방프라사원에 다시 가서,
스님께 싹얀을 또 받고 싶네요^^
여기까지 스킬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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